세계 여성의 날 관련 여성 리더 인터뷰: 박선정 변호사

매년 3월 8일은 세계 여성의 날로 전 세계적으로 다양한 지역 사회 여성들의 사회 기여와 업적을 기념하는 날이다. 올해는 “Make It Happen”이라는 주제로 여성의 권리와 지위를 더 효과적으로 신장시키는 데에 그 의의를 두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마이크로소프트는 여성 리더들을 선정하여 현재의 위치에 올라설 수 있게 한 원동력과 IT업계를 비롯한 다양한 업계에 종사하는 여성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조언을 주고자 한다.

박선정 (Sunny J. Park) 변호사sunny_j_park[1]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법무정책실 총괄

박선정 변호사는 현재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법무정책실을 총괄하며 최근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는 사이버 보안, 개인 정보 보호 및 디지털 저작권 보호와 같은 다양한 이슈를 담당하고 있다. 2010년 마이크로소프트에 합류하기 전, 김앤장, 지평지성과 같은 법무법인에서 변호사를 거쳐, 로커스 테크놀로지스 모바일 인터넷 사업부 전무 이사를 역임하며 IT 업계 비즈니스 경험을 쌓았다.

 

가정과 직장생활에서 “Make It Happen”을 가능하게 한 동기는?

무엇인가에 기여하고자 하는 열정이 저를 움직이는 힘입니다. 가정과 직장, 다양한 사회적 환경에서 변화를 이끌고자 노력합니다. 누군가 어떤 일을 시킬 때까지 기다리기 보다는 늘 주인의식을 갖고 살고 있죠. 그렇다고 직원들이나 다른 사람들 위에서 군림을 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오히려 주변을 세심히 관찰하고 개선점을 찾아 그것을 해결하려 하죠. 모든 일에 있어 주인의식을 갖게 된다면, 많은 것들을 다른 관점에서 볼 수 있게 됩니다. 이를 통해 좀 더 긍정적인 변화에 기여하고자 하는 동기가 부여되고, 개선을 향한 의지가 생기죠. 그러한 열망이 저를 움직이게 합니다. 10대 시절, 옷 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했을 때에도 문제점을 찾고 그것을 해결하고자 곧장 행동에 옮기곤 했습니다. 혹자는 저를 워커홀릭이라고 부르기도 해요. 하지만 저는 ‘일’ 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단지 문제를 해결하고 무언가를 이루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Sunny J. Park spending time at an IT education session
Sunny J. Park spending time at an IT education session

목표를 이루고 그것을 “Make It Happen”, 즉 이루고자 하는 젊은 여성들에게 조언을 준다면?

먼저 능동적이고 열정적이 되라고 조언하고 싶습니다. 사람들은 자신에게 활력을 주는 사람들과 일하고 싶어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자신의 행동과 일에 좀 더 책임감을 가지라고 조언해주고 싶습니다. 단순히 회사에서의 승진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늘 새로운 것을 배우고자 하는 열린 사고를 지녀야 하며 스스로에게 객관적일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는 수중에 돈이 얼마나 있는지, 신발이 몇 켤레 있는지 등에 대해서는 알고 있지만, 정작 가장 중요한 자신의 역량이 어느 정도인지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는 제가 가진 역량을 체계적으로 정리하는데, 이는 자신의 역량을 객관적으로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두 번째로는, 현 상태에 만족하고 안주하지 말아야 합니다. 어떤 일이 뜻대로 잘 이루어 졌다고 해서 늘 성공하리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반대로 과거에 어떤 일이 잘못되었다고 하여 이후에도 같은 일이 반복되리라는 법도 없죠. 어떤 배경을 가지고 있든, 어떤 분야에서 일을 하고 있든, ‘일’을 ‘문제 해결’의 관점에서 볼 수 있어야 합니다. 저는 영업과 마케팅, 유통 분야뿐만 아니라 법조계에서도 일을 했지만 모든 업무에 있어서 한 가지 공통적인 점은 제가 ‘문제 해결’에 기여했다는 점입니다. 우리는 회사와 가정에서 늘 벽에 부딪히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문제에 직면하더라도 주도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이 되라고 조언해 주고 싶습니다.

또 한 가지 강조하고 싶은 점은, 비록 문화에 따라 약간의 차이점은 있을 수 있겠지만 대부분의 여성들은 직장 외에서도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기 때문에 늘 시간이 부족할 수 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IT 등의 다양한 기술을 활용하여 좀 더 생산적이고 효율적으로 시간을 활용해야 합니다.

왜 더 많은 여성들이 IT업계에 종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가?

기술은 이미 우리의 삶의 일부가 되었습니다. 기술은 직장과 가정에서 우리의 삶 깊숙이 관여되어 있고, 이러한 현상은 점점 더 심화될 것입니다. 따라서 제품 디자인에서부터 규제

정책에 이르기까지 오늘날 직면하고 있는 많은 기술적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 여성들의 목소리가 좀 더 높아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여성들이 전 세계 인구의 반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여성들도 의사 결정을 내리는 데에 그에 상응하는 발언권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IT업계에 종사하고자 하는 젊은 여성들에게 조언을 준다면?

도전하세요! 사람들은IT업계에 종사하기 위해서 수학을 잘해야 한다거나 기술에 능통해야 한다고 오해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당연히 개발자가 되려고 한다면 최신 기술에 능통해야겠지요. 하지만 IT업계에는 기술과 관련된 다양한 다른 직무들이 있습니다. 그 예로 법률, 영업, 마케팅, 홍보 등을 들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얼리어답터가 아닙니다. 따라서 대다수의 소비자들의 관점과 의견을 고려해야 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얼리어답터가 아닌 것이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다른 분야에 종사하고자 생각해본 적 있나? 만약 있다면 어떤 분야에 종사하고 싶었나? 대학 졸업 직후에 패션 유통업계에서 첫 경력을 시작했습니다. MBA과정 이후에 제약 영업을 담당했습니다. 그리고 로스쿨을 졸업한 후에는 다양한 기업 이슈들을 전담하는 법무법인에서 일을 했습니다. 이른바 ‘닷컴(.COM)’붐이 일어났을 당시에는 이동통신회사들을 대상으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개발팀, 그리고 마케팅팀, 영업팀 등으로 구성된 IT회사를 운영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현재는 IT회사의 전속 변호사로 있습니다. 제 이력서를 보면 경력에 일관성이 없다고 볼 수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이런 다채로운 배경과 경험이 비즈니스의 다양한 측면을 이해하고 또 차별화된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게 하여 지금 제가 맡은 업무를 잘 수행할 수 있게 만든 자양분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업무 외적으로 여성을 지원하는 일을 하고 있나? 소속된 단체와 어떤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지, 또 어떤 이유로 활동하게 되었는지 좀 더 자세히 말해달라.

현재 1,000명 이상의 회원을 보유한 인하우스 변호사 포럼 여성 위원회 공동 의장을 맡고 있습니다. 또한 IT 위원회 의장직도 맡고 있죠. 제가 가장 열정적으로 힘쓰고 있는 활동은 법조계 여성들의 권익을 향상시키는 것입니다. 저는 여성 법조인들이 소속 조직이나 로펌에서 더 많은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돕고 싶습니다. 흔히들 여성의 적은 여성 스스로라고 합니다. 저는 이런 편견을 깨고 싶습니다. 직급을 넘어 서로가 서로에게 무언가를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성들이 쌍방의 교감을 통해 서로 영감을 주고 동기를 부여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 싶습니다.

지금까지 저는 운 좋게도 다양한 선생님과 교수님, 직장상사 등 저에게 믿음을 갖고 용기를 북돋아 주고, 두각을 나타낼 수 있는 기회를 주었던 많은 여성 멘토들을 만났습니다. 처음 법조계에 입문했을 당시에는 멘토가 없었죠. 저는 한국 로펌의 여성 변호사 첫 세대입니다. 당시에는 저를 비롯해서 제 여성 동료들은 모두 남성들처럼 되고자 노력했었습니다. 당시

우리에겐 어떤 멘토나 조언자도 없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그런 시대는 지났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여성 멘토들로부터 받았던 모든 것을 다음 세대에게 돌려주고자 합니다. 또한 저와 비슷한 길을 걷고 있는 젊은 여성 법조인들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주고 싶습니다.

Tags: , , ,

관련 게시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