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극적인 탄소 감축 넘어 적극적인 탄소 제거로”
- 탄소 네거티브 발표 1년, 작년 73만 톤 배출량 절감 및 130만 톤 제거 성과
- 사내 탄소세 실행 사례와 공모된 프로젝트 등 타 기업 위한 사례와 인사이트 공유
- 정책의 투명성과 측정 가능성 강조… 모두의 협력 통한 ‘탄소 제거 생태계’ 필요 강조
2021년 2월 2일 – 마이크로소프트가 자사 탄소 감축 정책의 1주년을 맞아 지난 1년간의 성과를 발표하고, 탄소 제거 생태계(carbon removal ecosystem)에 대한 필요성을 역설했다.
지난해 1월 마이크로소프트는 기후 문제 해결에 앞장서고자 2030년까지 ‘탄소 네거티브(Carbon Negative)’를 실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는 배출되는 탄소보다 더 많은 양을 제거해 순 배출량을 마이너스로 만드는 정책으로, 2050년까지는 회사가 설립된 해인 1975년 이후 배출한 모든 탄소를 지구상에서 제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마이크로소프트의 탄소 감축 정책은 기업 운영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것과 동시에 전 세계적으로 환경 프로젝트를 진행해 탄소를 추가로 제거하는 두 가지 방향으로 진행된다.
먼저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해 자사의 탄소 배출량을 약 73만 톤 줄여 전년 대비 6% 감소시켰다. 이 같은 성과는 재생 에너지 전환과 사내 탄소세 범위 확대가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했는데, 특히 사내 탄소세는 탄소 배출에 대한 금전적인 책임을 각 부서에 부여해 직원들의 자발적인 노력을 유도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기존에는 출장이나 전기 사용과 같은 직접적인 탄소 배출에 대해서만 부과했으나, 지난 7월부터는 공급 파트너사와 고객으로부터 발생하는 탄소에 대해서도 확대 부과했다.
그 결과 마이크로소프트의 사내 여러 부서는 공급 파트너사와 제품에서 발생하는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창의적이고 적극적인 노력을 펼치기 시작했다. 예컨대 마이크로소프트 디바이스 팀은 데이터 시각화 도구인 파워BI(Power BI)를 활용해 감사관리시스템을 구축, 결과를 추적하고 공급망 개선을 지원하고 있다. 또 엑스박스(Xbox)팀은 장비가 대기 모드일 때 전력을 15와트에서 2와트 미만으로 줄이는 새로운 기능을 개발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와 같은 자체적인 노력은 지속 가능하고 장기적인 탄소 감축을 위해 특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해 26개의 탄소 제거 프로젝트에 투자해 약 130만 톤의 탄소를 제거했다. 탄소 제거 프로젝트는 기후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배출량 절감이라는 소극적인 정책이 아니라 직접적인 투자와 행동, 그리고 모두의 참여를 이끄는 적극적인 정책이 필요하다는 판단 하에 추진됐다.
이에 따라 지난 7월 마이크로소프트는 연간 기준 역대 최대 규모인 1백만 톤의 탄소 제거 프로젝트를 공모했고, 접수된 189개 프로젝트 중 26개를 실행했다. 또한 이 모든 제안들과 실행을 통해 얻은 인사이트를 탄소 제거 백서(carbon removal white paper)를 통해 투명하게 공개해 타 기업들이 참고할 수 있도록 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를 통해 새로운 시장의 창출과 탄소 제거 생태계 조성, 보다 기술적인 접근과 장기적인 프로젝트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정책의 투명성과 측정 가능성 또한 강조됐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앞으로 매년 공식 홈페이지에 지속 가능성 보고서(sustainability report)를 발행하고, 이를 통해 탄소 네거티브(carbon negative), 워터 포지티브(water positive), 제로 웨이스트(zero waste)와 세계의 생물 다양성을 개선하기 위한 데이터를 모으겠다는 취지로 시작한 ‘플래네터리 컴퓨터(planetary computer)’ 등 발표한 약속에 대한 데이터와 진척도를 공유할 예정이다. 또 지속 가능성 보고서의 데이터는 매년 회계법인인 딜로이트(Deloitte)의 검토를 받아 투명성을 기하고, 다음 회계연도부터 이 자료를 임원 보수를 결정하는 요소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 최고법률책임자(CLO) 브래드 스미스(Brad Smith) 사장은 “오늘날 기후 변화는 전례 없는 규모와 속도로 빠르게 진행되고 있으며,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시민, 기업, 정부로 구성된 ‘탄소 제거 생태계’ 구축이 시급하다”라며 “이는 청렴성과 민관합동, 그리고 동시에 많은 투자를 필요로 하는 굉장히 어려운 일이지만 모두가 협력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나아가야 할 때”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