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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드 2017에서 사티아가 말했던 인공지능의 철학과 서버레스 이야기

올해도 변함없이 Microsoft의 가장 큰 개발자 행사인 빌드 컨퍼런스가 열렸다/ 첫날 발표된 많은 이야기들 중에도 인공지능과 클라우드 이야기는 빠지지 않고 나왔다.

인공지능 기술은 더욱더 많은 곳에 활용될 것이고 사회에 미치는 영향도 커질 것이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신뢰와 믿음을 바탕으로 해야 하며 그리고 누구라도 쉽게 접근해서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Microsoft가 이야기하고 있는 인공지능의 민주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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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노트를 이끌었단 사티아 나델라 현 Microsoft 회장은 이와 같은 사실을 강조하는 것으로 키노트를 시작했다. 조지 오웰의 소설에서 등장하는 빅브라더가 아니라 사람에 도움이 되어야 하고 포괄적으로 디자인된 신뢰가 있는 기술이 Microsoft가 이야기하는 인공지능 기술임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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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crosoft의 기술적 흐름의 목표는 여전히 Mobile First, Cloud First이다. 이전의 Microsoft라면 Windows First, Microsoft First였겠지만 지금은 아니다 심지어는 3시간의 키노트 동안 Windows라는 단어가 두 번 밖에 언급되지 않았다고 모 기자가 귀띔해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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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crosoft의 새로운 모바일 전략에는 윈도우폰을 중심으로 하는 것이 아닌  모든 디바이스와 모든 플랫폼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이것은 이전과는 전혀 다른 행보로 지금의 Microsoft Windows뿐만 아니라 iOS, Andorid 등 모든 플랫폼을 대상으로 모바일 서비스를 연결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오피스 365이다. 오피스 365는 모든 플랫폼에서 제공되고 있고 그 사용 경험은 자연스럽게 서로 연결되어 있다. 또 개발 환경인 비주얼 스튜디오는 플랫폼에 상관없이 한 번에 iOS, Android, Windows 용 앱을 한번에 개발할 수 있다. 또 클라우드에서 제공되고 있는 봇 서비스와 자연어 처리 서비스들 그리고 데이터 분석과 인공지능 서비스들은 어떤 플랫폼에서도 사용 가능하며 어떠한 앱과 서비스와도 쉽게 연결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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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crosoft가 제시하고 있는 그림은 한결 단순해졌다. 지능형 클라우드가 있고 이를 활용할 수 있는 모든 디바이스와 앱, 웹 등이 가장자리에 존재하는 것을 지능형 엣지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그래서 간단하게 정리하면 Intelligent Edge + Intelligent Cloud라고 할 수 있다. 그림은 단순한데 이를 제공하는 위해서는 큰 기술적 변화가 필요했다

빌드 2017에서 사티아가 말했던 인공지능의 철학과 서버레스 이야기

그래서 Microsoft는 이와 같은 비전을 만들기 위해서 필요한 요소를 3가지로 이야기하고 있는데 멀티 디바이스와 인공지능 그리고 서버레스를 제시하고 있다.

멀티 디바이스의 지원과 인공지능은 비교적 흔한 개념이 되었겠지만 이 중에서도 서버레스(Serverless)는 뭔가 생소한 개념이다. 서버레스의 개념은 원래는 아키텍처를 설명할 때 사용하는 단어로 말 그대로 서버가 없다는 뜻이다. 서버란 어떤 서비스를 공급해주는 컴퓨터나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말하는데 흔히 우리가 이야기하는 웹서버, 데이터베이스 서버와 같이 사용되는 단어이다. 그런데 그런 서버가 없다는 것은 어떤 것을 의미하는 것일까?

서버레스는 단순히 서버가 없어진다는 의미가 아니라 서비스가 더 이상 물리적이거나 혹은 가상화된 단위의 컴퓨팅 자원의 개념이 아니라 기능 위주의 서비스로 패러다임이 전환되고 있는 것을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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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명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몇 대의 웹 서버를 어떻게 설정하고 보안은 어떻게 해야 하고를 고민하는 게 아니라 그냥 클라우드 상에서 제공하는 웹이라는 기능을 이용하면 그 뒤에 컴퓨터가 어떻게 구성되는지 어떻게 운영되는지는 모두 클라우드가 알아서 하는 것이다.

서버레스는 웹이나 데이터베이스와 같이 기존에 사용하는 것뿐만 아니라 데이터 분석, 인공지능 기술들, IoT 관련 기능 등 제공하는 기능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이렇게 서버레스 기반의 서비스들이 많아지게 되면 각각의 서비스를 구성하고 운영하는 고민이 아니라 레고 블럭을 조립하듯이 각 기능들을 조합해서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어 낼 수 있다. 이것은 기술에 대한 접근성을 향상시키고 인공지능 기술, 데이터 분석 등 어려운 기술들을 누구나 쉽게 사용하게 함으로써 인공지능의 민주화에 기여할 수 있게 해준다.

사실 서버레스 현상은 이미 시작되고 있었다.

국내에 있는 모 스타트업과 이틀 동안 있었던 핵페스트(Hackfest) 기간 동안 골프채에 들어가는 동전만한 디바이스를 IoT 서비스에 연동하고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처리해서 저장하고 관리하는 시스템을 구축했고 여기에 머신러닝 서비스를 연동해서 예측하는 단계까지 구현했다. 일반적으로 이 정도의 결과물을 만들어 내기 위해서는 수개월 동안 한 개의 팀이 달라붙어서 작업해야 했겠지만  모든 것을 고작 4명의 엔지니어가 이틀 동안 작업해서 결과물을 만들어 낼 수 있었다. 즉 기능이 중심이 된 서버레스 환경에서는 인프라나 서비스 구성보다는 필요로 하는 기능을 조립해 나가면서 프로젝트의 원래 목표에 더 집중할 수 있다.

아무튼 빌드 2017에서 사티아가 이야기하고 있는 서버레스의 개념은 모바일과 클라우드 서비스가 단순히 그동안 사용해왔던 아키텍처 구성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컴퓨팅 위주에서 기능 단위 위주로 패러다임이 전환되는 이야기를 하고 있고 이미 그런 이야기는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이 되어 우리 곁에 와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었다.

빌드 2017에서 사티아가 말했던 인공지능의 철학과 서버레스 이야기

마이크로소프트 테크 에반젤리스트 김영욱 부장

http://youngwook.com/